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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과 영감의 세계.................-李木日의 작품에 대해서-

콧수염, 통방울눈의 李木日.
밋밋한 이마 어느 부분에 보이지 않는 길고도 뾰족한 촉각이 돌아 있어서 가청영역의 밖의 생명들까지 포착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왕잠자리 겹눈같은 투명한 눈망울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거울이 있어서 가시영역 밖의 풍경과 느낌까지 감지해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도대체 이런 불가사의한 촉각과 시각을 어떻게 갖게 되었을까.

신비한 촉각과 시각은 한계의 벽을 벗어나 초월과 무한의 세계에 뻗쳐 있다. 막힘과 한계가 없는 天眞無垢(천진무구), 自由自在(자유자재), 天衣無縫(천의무봉)의 세계이다. 그가 보여주는 꽃, 나무, 새, 나비, 물고기... 이런 생명체들은 지상에만 존재하는 것들이 아니다. 하늘과 땅, 현실과 이상, 시간과 공간, 찰나와 영접, 이승과 저승에 잇닿아 마음대로 넘나들고 있다.

어떤 세계 어떤 사물과도 은밀히 통하는 그만의 교감대를 가졌다.
애써 어떤 사물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세계를 찾기위해 고심하지 않는다. 몰래 달빛이 세상을 물들이듯 이미지가 넘쳐 흘러서 화면을 채워 버린다.
고뇌와 아픔으로 오장육부가 다 썩어 버려서 恨의 덩어리가 달빛처럼 투명해져 이제 그리움인 듯, 환상인 듯 신들린 무당처럼 천연스럽게 교감언어를 풀어내 놓았다.

지극히 자연스럽다. 온몸의 뼈마디에서 피리소리가 스며나와 영감의 세계로 채색시켜 놓았다. 이작가만이 들여다볼 수 있는 세계. 만남과 삶, 생명과 죽음의 신비체험이다.
세속적인 현실로부터 벗어나 순수 자연생명으로 이어진 조화와 초월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래서 꿈 속을 헤매이는 듯 환상과 부드러움으로 넘쳐 세파에 할킨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무해준다. 마치 三界 (前生, 現生, 來生)의 인연법을 헤아리며 떠올리는 부처의 미소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불교적 세계관과 잇닿아 인과율(因果律)로 흐르며 언제나 청정의 순수세계로 향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존재에 대한 깨달음이며 마음 속에 바라던 이상세계의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대머리, 콧수염, 통방울눈의 李木日.
그의 이마엔 눈으로 볼 수 없는 꽃 한송이가 피어있는지도 모르겠다.

『1995. 다도화랑개관 3주년 기념기획/정목일/수필가/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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